12년째 이어 온 송혜교의 남다른 선행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오늘(17일) ‘순국 선열의 날’을 맞아 대만한국학교에 조명하 의사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될 부조작품은 가로 80cm, 세로 90cm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타이빼이한국학교 내부에 설치된다.
독립운동가 조명하 의사는 1928년 대만을 방문했던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독이 묻은 단도로 저격해 민족의 독립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조명하 의사는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7월 18일 사형 선고를 받은 뒤 24세의 나이로 10월 10일 대만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이번 기증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앞서 진행된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해 윤봉길 기념관, 중국 가흥 김구 피난처 등에 이어 일곱 번 째다.
서 교수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조명하 의사의 의거를 이번 부조 작품의 기증으로 인해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며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들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지난 12년 동안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왔다.